부산 해운대 30평 아파트, 리모델링 방향부터 달랐던 현장
부산·경남 전역에서 아파트와 단독주택, 상업공간 인테리어를 진행하고 있는 노크디자인입니다.

이번에 소개할 현장은 부산 해운대구 좌동에 위치한 엘지아파트 30평형 전체 리모델링입니다. 상담 첫 만남에서 고객님께서 가장 먼저 꺼내신 한마디가 이번 프로젝트의 방향을 아주 분명하게 만들어 주었습니다.
“살다 보니까, 예쁜 것도 좋은데 결국 정리하기 쉽고 관리가 편한 집이 가장 좋더라고요.”
이 말을 듣는 순간, 공간의 콘셉트는 자연스럽게 정리와 수납, 그리고 생활 편의에 초점이 맞춰졌습니다.
그래서 이 현장은 다음 세 가지 기준을 중심으로 설계와 시공을 진행했습니다.
- 톤을 여러 가지로 섞지 않고, 밝은 바탕을 중심으로 한 톤으로 정리할 것
- 눈부신 포인트 조명보다, 공간 전체가 부드럽게 환해지도록 조도를 계획할 것
- 수납은 충분히 확보하되, 겉으로 보이는 라인은 최대한 단정하고 깔끔하게 맞출 것
이 세 가지 원칙을 바탕으로 거실, 주방, 욕실, 수납까지 전체 구조를 새로 다듬었습니다.
거실, 들어오는 순간 느껴지는 정돈감
거실은 현관을 들어와 첫 시선이 머무는 공간인 만큼, “들어오자마자 정리가 잘 된 느낌”을 주는 것을 가장 우선에 두었습니다.

바닥은 밝은 톤의 타일로 정리해 전체적인 개방감을 키웠습니다. 30평형이지만, 바닥 톤이 밝아지면서 실제 면적보다 훨씬 넓어 보이는 효과가 생깁니다.

천장은 단차를 살린 구조로 정리하고, 그 안에 매립등을 일정 간격으로 배치했습니다. 특정 부분만 번쩍이는 조명이 아니라, 전체가 은은하게 환해지는 조도를 목표로 설계했습니다. 그래서 소파를 어디에 두든, 식탁을 어떻게 배치하든 빛이 고르게 퍼져 생활이 편안한 구조가 됩니다.

벽면 한쪽에는 간접조명을 넣어 밤에 불을 켰을 때 공간 분위기가 훨씬 부드럽게 떨어지도록 했습니다. 큰 창과 주변 마감 역시 전체 톤을 해치지 않게 정리해, 사진으로 봐도 느껴지는 ‘새집 특유의 깨끗한 무드’를 살렸습니다.
주방, 깔끔함을 최우선으로 설계한 동선
주방은 이번 현장에서 가장 공을 들인 공간 중 하나입니다. 사용 빈도가 높은 만큼, 가장 빨리 어지러워지는 곳이기도 하기 때문입니다.


전체 도어는 화이트 톤의 플랫한 디자인으로 통일했습니다. 장마다 손잡이 모양이 달라 시선이 분산되지 않도록, 최대한 단정한 느낌으로 맞춰주었습니다. 상부장과 하부장이 곧게 이어지는 구성이기 때문에 실제보다 더 넓고 안정된 인상을 줍니다.

벽면은 은은한 그레이 톤으로 마감했습니다. 화이트 상부장과 상판을 더욱 또렷하게 살려주면서도, 사용 중 생기는 자잘한 얼룩이나 물 자국이 눈에 덜 띄는 실용적인 조합입니다.

수전과 싱크 상판, 쿡탑 라인 역시 과하게 튀지 않게 톤을 맞춰 정리했습니다. 전체적으로 심플하지만, 가까이에서 보면 마감과 디테일에서 느껴지는 고급스러움이 있는 주방으로 완성되었습니다.
욕실, 모던함과 실용성 사이의 균형
욕실은 매일 사용하는 공간인 만큼, 분위기와 실용성을 동시에 신경 썼습니다.

바닥과 벽은 그레이 톤 타일을 사용해 전체적인 안정감을 줬습니다. 유행을 크게 타지 않는 무채색 계열이라, 시간이 지나도 촌스러워 보이지 않는 장점이 있습니다.

샤워 공간은 유리 파티션으로 구분해 물튐을 최소화했습니다. 샤워부와 세면 공간을 분리해 두면 동선도 훨씬 깔끔해지고, 물기로 인한 청소 부담도 줄어듭니다.

세면대는 벽걸이형으로 시공했습니다. 바닥이 훨씬 넓어 보이고, 청소기나 물걸레가 밑으로 쓱 들어가니 관리가 훨씬 수월합니다. 거울장 안쪽으로는 자주 사용하는 욕실용품을 넣을 수 있게 구성해, 밖으로 물건이 어지럽게 나와 있지 않도록 정리했습니다.
라인 조명을 더해 세면대 주변이 적당히 밝게 비치도록 했고, 그 덕분에 비교적 작은 욕실임에도 완성도 높은 인상이 느껴집니다.
수납 계획, 보이는 것보다 중요한 보이지 않는 정리
이번 현장에서 가장 신경 쓴 부분은 ‘수납을 얼마나 많이 넣느냐’보다 ‘어떻게 정리된 느낌을 줄 것이냐’였습니다.


붙박이장과 수납장은 대부분 화이트 톤으로 길게 라인을 빼서, 시선이 끊기지 않게 구성했습니다. 장이 중간에 끊기면 공간이 잘려 보이기 쉬운데, 한 줄로 길게 이어지도록 계획하면 면적이 더 넓고 정돈된 느낌을 줍니다.

수납 내부는 사용 패턴에 맞게 높이와 깊이를 나눴고, 외관에서는 최대한 단정한 면이 보이도록 손잡이와 도어 라인을 정리했습니다. 덕분에 수납은 넉넉한데, 눈으로 보이는 부분은 차분하고 깨끗한 인상을 유지할 수 있습니다.
조명은 각 공간의 용도에 맞춰 매립등을 촘촘하게 배치했습니다. 어두운 코너가 남지 않도록 조도를 나누어 계획해, 생활할 때 불편함이 없도록 한 것도 이번 현장의 중요한 포인트입니다.
이렇게 ‘기본기를 단단히 잡는 정리’가 전체 리모델링의 완성도를 결정한다고 생각합니다.
공사 후 고객님의 솔직한 후기
전체 공사가 마무리된 뒤, 고객님께서 직접 긴 후기를 남겨 주셨습니다.

처음에는 집 전체를 리모델링한다는 것 자체가 부담스럽고 걱정도 많았다고 하셨습니다. 공사 기간 동안 집을 비워야 하는 점, 예산, 마감 퀄리티까지 고민이 많으셨지만 막상 진행하면서 생각보다 마음이 편했다고 말씀해 주셨습니다.
특히 공정이 진행되는 동안 그때그때 필요한 부분을 자세하게 설명드리고, 변경이 필요한 요소를 미리 상의드리면서 소통을 이어간 점을 좋게 보셨습니다. 그래서 공사 기간 내내 “기다리기만 하면 되겠다”는 생각이 들어 마음이 한결 놓였다고 하시더군요.
완공 후 실제로 생활을 시작하시고 난 뒤에는 이런 이야기를 전해 주셨습니다.
“며칠 살아보니까, 사소한 부분까지 신경 써서 시공했다는 게 느껴져요.”
저희가 중요하게 생각하는 지점도 바로 이 부분입니다. 사진으로 보이는 예쁨만을 위한 인테리어가 아니라, 매일 살아가는 동안 느껴지는 편안함과 관리의 수월함이 결국 리모델링의 진짜 결과라고 생각합니다.
마지막에 고객님께서 “맡기길 잘했다”는 말씀을 전해 주셨을 때, 그 한마디가 저희에게는 가장 큰 보람이었습니다.
노크디자인을 믿고 집을 맡겨 주신 것에 진심으로 감사드리며, 앞으로도 결과뿐 아니라 과정까지 편안한 리모델링이 되도록 더욱 꼼꼼하게 챙기겠습니다.
부산·경남 지역에서 정리가 잘 되고 관리하기 쉬운 집을 고민하고 계신다면, 이번 해운대 좌동 엘지아파트 30평 리모델링 현장이 하나의 참고가 되어 드릴 수 있을 것입니다.